
부산 동구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한국화가 김종흠 작가가 11년 만에 개인전 ‘우연의 겹침과 기억’을 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10월 21일부터 11월 11일까지 부산 동구 아트웨이갤러리 1~3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수묵의 조형성과 기억의 관계를 조명한다.
김종흠 작가는 부산의 오래된 골목과 건축물, 부두와 시장 등 익숙한 도시의 풍경을 자신만의 조형적 시선으로 재구성해 왔다.
그의 작품에서 부산은 단순한 재현의 대상이 아니라 작가가 살아온 시간과 기억이 축적된 공간이다.
작가는 점과 선, 면의 반복과 중첩을 통해 풍경을 새롭게 구성한다.
불필요한 형태를 덜어내고 면과 면의 경계에서 선을 드러내는 방식, 먹의 농담과 여백이 만들어내는 화면의 질서는 그의 작업을 특징짓는 조형적 언어다.
특히 먹과 물이 화선지에 스며들며 만들어내는 우연한 흔적은 작가의 의도적인 붓질과 만나 하나의 조형적 질서를 이룬다.
지난 16년간 공공예술 현장에서 시멘트와 페인트, 타일 등 다양한 재료를 다뤄온 경험 역시 그의 수묵 작업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산의 도시 풍경을 비롯해 ‘황령산 봉수대 통신탑_Light On’ 등 작가 특유의 조형적 해석이 담긴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가 말하는 ‘익숙모름’은 **“붓과 종이는 익숙해졌지만, 보는 마음은 여전히 모른다”**는 뜻으로, 익숙한 재료와 풍경 속에서도 끊
임없이 새로운 시선을 모색하는 작업 태도를 함축한다.
아트웨이갤러리 관계자는 “김종흠 작가의 그림은 지나간 풍경을 그대로 복원하려는 기록이 아니라 기억과 현재의 시선이 겹쳐 새롭게 구성된 풍경”이라며 “관람객들이 먹의 흔적과 비워진 여백 사이에서 작가의 기억을 넘어 저마다의 시간과 풍경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철호 동구청장은 “부산 동구의 오래된 골목과 일상의 풍경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기록해 온 우리 지역 작가의 개인전 개최를 축하드린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지역이 간직한 시간과 기억을 예술로 다시 바라보고, 시민들이 익숙한 도시의 풍경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